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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이 살면서, 관장이자 아버지인 황정복씨가 사투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이름을 건조하게 부르는 때가 있었다. 권투를 그만 해도 좋다고 선언했을 때, 서울의 이름 있는 대학교 입학이 확정 되었을 때. 민현은 그가 그토록 담담해져야만 하는, 아니 그런 척 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 머리를 굴린다. 그 것이 좋은 의미일지 나쁜 의미일지를 고민하느라 대...

녤년

아쿠아

3673 181 2018.03.01

[녤년] 졸업식 上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 외전

다니엘은 울었다. "햄... 이짜나, 허윽, 내, 일케, 허으윽," "다니엘 잠깐만. 아니, 어?" 엄청나게 많이 울었다. 누가 보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한 것마냥 굵은 눈물줄기를 연신 흘려내었다. 다니엘의 얼굴이 닿은 한 쪽 어깨가 빠르게 젖어가고 있었다. 고개를 파묻었다가 번뜩 들어올릴 때마다 얼굴이 짠 기에 점점 불었다. 온 얼굴이 우그러지게, 뭐가 그...

녤년

아쿠아

4023 196 2018.02.16

[녤년] 술래는 너로 정해졌어 下

그러니까 여전히 기회는 너에게 있어

살 부대끼며 살았어도 몇 번 보지 못했던 수트차림을 웃기게도 헤어지고 난 후에 더 많이 보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조끔 끌러진 넥타이와 풀린 맨 윗 단추, 수트 위로 도톰한 쥐색 코트를 걸쳐 한 층 두툼해보이는 강다니엘은 제 덩치에 안 맞게 조그마한 검정봉지부터 들이밀고 봤다. 맨발로 나갔던 터라 발이 시려웠다. 민현은 몸을 조금 틀어 길을 내줬다. ...

아쿠아

2322 159 2018.01.11

[녤년] 코 꿰인 달 下

강다니엘과 황민현

코 꿰인 달 下 w. aqua 3. 위기 안녕. 안녀하세요. 저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올라온 다니엘에게서는 꾹꾹한 물감냄새와 비릿한 물냄새가 한데 뒤섞여 옅게 풍겼다. 미술학원이 열 시에 끝난다고 해서 과외시간을 그 때로 맞추었는데 과외 직전까지 그림을 그리다 온 건지 후드티 손목 아래에 얼룩덜룩한 색들이 스치듯 묻어있었다. 민현은 집에서 프린트 해 온...

녤년

아쿠아

5511 381 2017.12.23

[녤년] 코 꿰인 달 上

강다니엘과 황민현

코 꿰인 달 上 w. aqua 과 외 구 함친구들아 형이 A대학교 수의학과 3학년이야. 군필이고 나이는 25살.6년 전에 불수능이었다고 국가적으로 난리였던 거 다들 알지?그러니 형아 수능 성적이 어땠을지는 우리 친구들이 더 잘 알거라고 믿어.국영수 다 가능하고 기초부터 수능까지 완성형으로 만들어줄게.벌써 겨울이니 예비고3 친구들은 조금 힘들고 예비 고1, ...

녤년

아쿠아

7518 389 2017.12.18

[녤년] 감긴 것은 누구? 下

성인

아쿠아

1,000P 8781 408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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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전히 기회는 너에게 있어

[녤년] 코 꿰인 달 下

강다니엘과 황민현

[녤년] 코 꿰인 달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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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녤년] 감긴 것은 누구?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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